마지막 날. 입대하기 마지막 전날의 저녁. 어머니는 가장 비싸고 맛있는 한우를 구워서 한 상 가득 차리셨다. 아들이 군에 입대한다고 한동안 맛있는 거 못 먹을 거라고 그렇게 신경쓰신 것에 대해 아직도 고마움과 그리움으로 슬픈 기분이 들 정도다. 오후 늦게 저녁 식사를 끝내고 차를 타고 출발. 계획은 경부선을 타고 올라가 의정부의 306 보충대 앞에서 모텔을 잡아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 시간에 맞춰 입대하는 것이었다.
군대를 안 간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 기분이란... 내가 부모님과 떨어지고 내가 가족과 떨어져서 슬픈 게 아니라 내가 배고프고 내가 힘들고 내가 아파할 것을 걱정해 눈물을 글썽이는 부모님 모습이 안 돼 보여서 슬픈 것이다. 난 괜찮은데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게 더 슬프다니 모순같기도 하고...
결국 나는 모텔 화장실에서 새벽에 몰래 혼자 울었다. 그 소리가 새어나가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염려하면서도 다음날 아침 씩씩하게 갈 수 있으려면 그 때 울어둬야 될 것 같아서였다.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그렇지만 그 때 당시에는 많이 우울했던 것이 사실이다.
그렇게... 첫 날의 아침에 웃으면서 떠날 수 있었다. 씩씩하게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그 때 웃지 못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슬퍼했을까? 꽉 끌어안은 아버지가 많이 섭섭한지 한참동안 나를 못 놓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 무뚝뚝한 아버지도 많이 고민하고 염려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.
잘 하자.
군대를 안 간 사람은 모르겠지만 그 기분이란... 내가 부모님과 떨어지고 내가 가족과 떨어져서 슬픈 게 아니라 내가 배고프고 내가 힘들고 내가 아파할 것을 걱정해 눈물을 글썽이는 부모님 모습이 안 돼 보여서 슬픈 것이다. 난 괜찮은데 나보다 나를 더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서 그게 더 슬프다니 모순같기도 하고...
결국 나는 모텔 화장실에서 새벽에 몰래 혼자 울었다. 그 소리가 새어나가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염려하면서도 다음날 아침 씩씩하게 갈 수 있으려면 그 때 울어둬야 될 것 같아서였다.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습고 그렇지만 그 때 당시에는 많이 우울했던 것이 사실이다.
그렇게... 첫 날의 아침에 웃으면서 떠날 수 있었다. 씩씩하게 떠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 그 때 웃지 못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슬퍼했을까? 꽉 끌어안은 아버지가 많이 섭섭한지 한참동안 나를 못 놓았던 것을 생각하면 그 무뚝뚝한 아버지도 많이 고민하고 염려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.
잘 하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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